새해가 한달이나 지나고서야 쓰는 2024 회고 및 새해 계획

3년 연속으로 한결같이 늦게 쓰는 지난해 회고와 새해 계획!

올해는 4L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고모임*에서 배운 방식을 조금 섞어보려고 한다.

회고와 함께 한해를 기록하는 느낌으로!

*판교 퇴근길 밋업 with 인프런 #10 연말 회고(7년 동안 회고하며 깨달은 것들)

 

2024 결산

 

2023년 회고글에 있는 새해 계획을 보며 이번에도 표로 결산을 해봤다. 별점은 세 개가 만점이다.

계획		성과 (만점: ★★★)	상세 내용 및 회고
분류	할일
일/업무	회사 적응 잘 하고 1인분 해내기	★★	적응도 잘 하고 1인분도 어느정도 해낸거 같은데... 회사에 이슈가 있어서 퇴사를 했다😅
신체/건강	운동 꾸준히 하기 (주2회~3회는 무조건 하기)	★★	중간 중간 쉬는 주도 있었고, 한번밖에 못한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뭐라도 하려고 했다. 늘 생각하는건데 운동은 진짜 필수니깐 앞으로도 계속 더 잘 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다이어트 하기 (5kg 이상 감량하기)	★★	24년 1월에 몇키로였는지 기억이 안나서 사실 잘 모르겠지만, 취준할때 확 쪘었으니깐 24년에 많이 뛰어다니면서 빼긴 뺀 것 같다. 5kg이상인지는 모르겠어서 별2개!
자기계발	개인 프로젝트 1개 이상 배포하기	★★★	팀으로 한것까지 포함하면 아주 간단하긴 하지만 2개 정도를 만들고 배포했다!
	양질의 개발 블로그 만들기 (단순한 공부 복붙이 아닌 좀더 깊이 있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을 한달에 1건 이상 쓰기)	★	계~속 미루다가 글또를 하게되면서 그제서야 쓰게 됐다. 땡스투 글또!
	영어 공부 꾸준히 하기 (하루 10분이라도 투자하기)		하루 1초도 안했다😅
개인	성경 꾸준히 읽기	★	꾸준히는 아니고 간간히 읽었다.
	돈을 막 쓰지 말고 모아보기		막 썼다.🤣 오랜만에 돈을 다시 벌었더니 그동안 못 했던걸 막 해버렸다... 이렇게 빨리 백수가 될 줄 모르고...

 

2024 기억에 남는 사건들

 

#ERC #달리기 #마라톤 #10K #하프 #PB

원래도 러닝을 하긴 했지만, ERC를 알게 되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러닝을 하게 되었다. ERC는 IT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인 이랜서에서 만든 런클럽인데, 좋은 코치님께 훈련도 받을 수 있고 훈련 마지막에는 다 함께 마라톤 대회도 참여한다. 러닝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고, 배우면서 확실히 성장해서 10km 대회에서는 pb를 세웠고, 인생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도 완주할 수 있었다. 달리기와 대회, 그리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진 한 해였다.

 

#퇴사 #회사경영이슈

회사에 경영 이슈가 있어서 퇴사를 하게 됐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서 매우 당황스럽긴 했지만, 생각보다 멘털이 많이 흔들리진 않았다. 잠시 "아 인생이 쉽지 않네"라고 생각하고 다시 훌훌 털며 "오히려 좋아~ 실업급여 받으면서 이직 준비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현재 다시 취준생이 되었다. 그래서 이 기회를 살려 해커톤도 참여해 보고 듣고 싶은 강의도 들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글또 #글쓰기_이상의_커뮤니티

글또10기에 참여했다. 블로그를 너무 방치한 것 같아서 블로그 글을 열심히 써보려고 가입했는데, 막상 가입해 보니 그 이상의 다양한 활동과 좋은 사람들이 있는 굉장히 활성화된 개발자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기가 마지막 기수라고 했는데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9기 모집 때부터 알았었는데 '이렇게 좋은 커뮤니티인 줄 알았으면 그때부터 참여할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이다. 글또를 통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해커톤도 참여해 봤고, 커피챗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해커톤 #첫해커톤 #1등 #좋은팀

글또에서 해커톤 모집글을 보고 지원해서 처음으로 해커톤에 나가보았고, 첫 해커톤에서 수상까지 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내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팀을 너무 잘 만난 덕분인 것 같다. 좋은 팀에 버스를 잘 탔달까? 글또 참가와 해커톤 팀 모집에 용기를 내서 지원한 것까지가 내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해커톤이어서 다른 오프라인 해커톤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해커톤이 무엇인지 맛볼 수도 있었고, 어떤 전략이 유리한지, 좋은 서비스란 무엇인지 등을 좀 더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다.

 

#치앙마이여행

편한 친구들과 편한 무드의 여행을 했다. 코로나와 공부로 한동안 여행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어서 정말 오랜만의 친구들과의 해외여행이었다. 다같이 큰 계획 없이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일들을 했고, 갑자기 다들 운동 바람이 불어서 전지훈련 마냥 일어나서 숙소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샤워 후 옷 갈아입고 다시 수영하고, 그리고 나서 밖에 구경하러 나가는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운 일정의 여행이었는데 여유롭고 좋았다. 여행 직후가 생일이었어서 서프라이즈 생파도 열어줘서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었다.

 

#인간관계 #다양한_사람들과의_맺고_끊음 #메타인지 #개발자동료

어쩌다 보니 2024에는 다양한 루트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시작도 끝도 경험해 본 것 같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감정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나를 더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좋은 개발자 동료들도 많이 얻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회사 동료, 글또 동료 등등 함께 업무 고충/커리어 고민/기술적인 고민 등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는 점이 감사하다!

 

#가족 #더이해하기

더불어 가족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일들도 있었는데,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의 삶에 대해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퇴사를 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텐데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오히려 감사했던 것 같다.

 

 

2024 4L 회고

 

1) Liked

• 계속 뭐든 시도하고 도전해 봤던 것
•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감사했다.

2) Learned

• 강제성이나 마감일 등의 장치가 없으면 개인적으로 일을 추친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나!
• 사람이 역시 중요하다
• 체력도 중요하다

3) Lacked

• 부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아쉬웠고, 그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만 벌이니깐 확실히 빨리 지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 영어공부와 저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이런 게 결국 복리로 쌓이는 것 같다.

4) Longed for

• 영어공부와 저축도 맘 잡고 해보기
• 회사 다니면서도 외부 스터디 등을 열심히 해봤다면 좋았을 것 같다.

 

2024는 어떤 해였나요?

다사다난, 희로애락의 한해

 

커리어에도 개인적으로도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건 너무 심심하니깐! 계속 도전하고 시도해 보는 2025가 되어야겠다.

 

 

2025 계획

 

올해도 선언의 힘을 믿고 공개적인 곳에 계획을 간략하게라도 써본다.

작년에는 빡쎄지 않고, 할 수 있을 수준으로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올해는 빡쎄다!ㅎㅎㅎㅎ 

(나...할 수 있을까...?🤣)

 

1) 커리어

  - 늦어도 3월까진 일단 취업하기

  - 토플, CS등 자격조건 갖추기

2) 신체/건강

  - 운동 꾸준히 하기 (주 3회 이상 무조건 하기)

  - 다이어트하기 (일단 상반기에 5kg 이상 감량하기)

  - 마라톤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 나가기

3) 자기 계발

  - 상반기에 신청한 스터디들을 잘 참여하기

  - 패스 안 쓰고 블로그 글 꾸준히 잘 쓰기

4) 개인

  - 성경 꾸준히 읽기

  - 개인적으로 준비 중인 것 잘 준비해 보기

  - 돈을 막 쓰지 말고 모아 보기

 

2025 푸른 뱀의 해, 화이팅!!